1_ 일상
어제 축구를 했는데, 그런생각이 들었다. 내 창의성은 어디간걸까- 하는 생각.
기본기를 익힌다며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따라하고 시스템에 익숙하고 편한데로 들어갔는데,
아뿔싸. 나만 생각하고, 나만 보던 미묘한 각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저 그렇게,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고 골을 넣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했다.
무기력은 여전했다. 왜 이걸 하고 있는지 현타가 잠깐 왔던 시간이 있었다.
가치를 쫓는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사리사욕이 많이 껴있었고, 그로 인해 마음이 축 하고 가라앉았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을테고, 자신에 대한 혐오감도 있었을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태도도 있었을테고, 아쉬움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긴장하면서 기획서 쓰기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그래도 할 일은 하자면서, 어떻게든 몇시간정도를 머릿속에 넣었다.
그래도 좋은 의미야. 그래도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어- 하면서 의미부여를 했는데, 그래도 힘이 나지 않았다.
일단 8주차까지만 해볼지 고민도 됐고, 다시 다른 직업을 알아볼지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던건 똑같은 방식과 똑같은 생각으로 기획을 하려고 했던 현실이였다.
그냥 어플 개선하고, 그냥 안좋은 것 바꾸고, 짤막하게 버튼 바꾸고, UX 바꾸고 그러자... 하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한계를 다시 좁혀버렸다.
그러니 두근거림도, 설렘도 사라졌다. 똑같은 질문을 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까진 아니더라도, 프로덕트를 바꾸지 못할까봐.
그럼에도 조금 가슴이 뛴건, 소카 PM이 해준 강의 덕택이였는데, 소카 역시도 offline에서 행동을 개선하는 고민을 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 정신이 차려졌다. 사람의 행동을 개선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에, 그래도 기획을 토대로 무언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조금 생겼다.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여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
여기서 기본은 사람의 총체적인 마음과 신체의 경험이자, 흔한 말로 '좋은 경험' 이라고 말하는 경험을 말한다.
돈만 쫓는것이 아니라, 결국 그 좋은 경험이 장기적으로 재산이 된다고 믿는 사람으로
이를 시도해보려고 PM에 왔단 마음이 조금 잡혔다.
그 꺼질 것 같은 불씨에 조금의 장작을 오늘 넣어보았다. 그렇게 와이어프레임을 다시 만들었다.
2_ 피드백
책요약을 좀 했고, 강의를 들었고, 기획을 시작했다.
나름대로 두근거렸으나 맞는 방향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기획서를 짜보려고 한다.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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