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줄 요약
- 철학의 목적은 다양성, PM의 목적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 다른 분야인데 같은 방식을 쓰면 문제가 생긴다.
-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는 unlearning이 중요하다
- PM 학습은 인문학과 전혀 다르다. 빠른 테스트, 빠른 폐기, 빠른 빌드업,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 PM과 인문학이 연결점이 없진 않다. 간단히 다루자면 소비자가 누구인지 묻는 것(존재론), 소비자는 프로덕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묻는 것(인식론), 사용 이후 도덕적 영향(윤리) 등은 인문학의 영역일 수 있다.
- 다만 PM과 인문학의 차이를 계속 인지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결과물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엔 그간 PM들이 겪은 시행착오에 대한 존중도, 시행착오도 남지 않는다.
바보 같았다. 같은 분야가 아닌데, 같은 방법으로 고민하려고 하다니.
바로 CHATgpt에게 차이를 물어보았다.
"철학의 공부 방법론과 PM의 공부방법론의 차이를 알려줘. 그리고 PM 공부에 있어서 빠르게 습득하려면 어떤 keyword로 공부해야 하며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알려줘"
gpt가 제시한 철학의 목적은 다양성. PM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였다.
어떤 분야를 새롭게 배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unlearning 그러니까, 비움이다.
만약 다른 분야로 왔는데 내가 하던 방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면?
그건 당연히 에러.
물론 자신의 성향이나 학습의 방향, 방식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 감을 잡는 시간 조차도 어느 정도 반복학습이나 데이터가 전제가 되어야만 가능한 법.
나의 실패 사례의 경우,
PM학습에 대해 그간 했던 경험(나름대로 기획서를 쓰고, DB부터 개발까지 책임졌던 것. cs팀의 경험과 인문학에 대한 학습 경험)을 대입했단 것이었다.
결국 프로젝트든 아웃풋이든 뭔가 내놓고 시도해보고 실패사례라도 만들어보아야 하는 게 PM이었다.
하지만 그간 기획서, 개발, cs등등은 그러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러나,
내가 배우는 것이 PM 업무이고,
2023년 3월 11일, 어느정도 나름대로 툴과 방식이 갖춰진 분야에서 인문학 방법론으로 혁신을 일으킨다고 착각에 빠져있다면,
그 간 PM들이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만들어간 방식을 모두 무시하는 행위는 아닐까?
대한민국 기업 토스가 현재 규모가 엄청난 기업으로 자라기까지 일대기를 담은 “ 유난한 도전” 뒷면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기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모든 기본 가정에 근원적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빨리 실패할 용기를 가진다”
“완전한 솔직함을 추구한다”
여기서 인문학과 겹치는 포인트는
-> “기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하는 것”
-> “모든 기본 가정에 근원적 의문을 제기하는 것”
이다.
그리고 반대되는건
“빨리 실패할 용기를 가진다.”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다.
아무튼, 인문학은 사람의 수많은 변수와 그와 관련된 윤리적인 사안을 다루다 보니, 가장 큰 임팩트보다는 조금 더 세밀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특히 상담심리와 실존 철학 같은 경우), 또한 실패할 용기보단 꾸준할 용기를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사람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른 폐기와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결국 성공이 목적인 PM 혹은 프로젝트의 경우, 인문학의 ‘방법론’ 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빠른 테스트, 빠른 폐기, 빠른 빌드업, 빠른 판단이 꾸준히 필요하다. 또한 그에 대한 자원이 얼마나 남았는지, 무엇을 시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중요하다.
물론 인문학을 ‘연결’할 방법은 있다. 결국 꾸준히 바뀌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가 프로덕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리고 프로덕트는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영향을 낳는지는 각각 인식론, 존재론, 윤리에 대한 물음이다.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발맞춰가고 유연하게 프로덕트를 변경하느냐에 따라 좋은 수익구조를 넘어, 좋은 영향을 고객에게 가져올 수 있게 된다. (ESG나 최근 대두되는 윤리경영의 문제는 약간 논의에서 제외해 보자.)
그러나 과연 PM 자체의 문화나 상황 그리고 지금까지의 레퍼런스를 무시한다면, 어떤 한 분야에 대한 이해 없이 인문학으로 PM에 대한 지식을 삼켜버리거나 분야를 스스로 먹어버리려고 한다면… 아마 이도 저도 안될 것 같다. 빠른 결과치와 빠른 테스트가 요구되는 상황에 천천히 간다거나, 임팩트가 필요한 상황에 천천히 가기를 생각한다면 전략적이기도 않고 효용적이지도 않다. 설득력도 없다.
그러므로 좀 더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나중에라도 PM과 인문학에 대한 글을 쓰고 싶지만 그건 PM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낭패다. 두 쪽의 이해가 없다면 연결은 좋은 글이나 영향 혹은 직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다행인 건 PM과 인문학의 차이가 조금씩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내 기존 학습의 방법으로 PM 학습을 진행하지 않는 어떤 ‘차이’의 결과 값 같다. 다만 계속해서 긴장하며, 그 과정과 프로세스를 읽혀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결과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거기엔 존중도, 시행착오도 남지 않는다. 그저 나는 옳다-는 착각에 빠진 아집이 남을 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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