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갈 배우려면, 비워야한다. 다급함은 조급함을 낳는다. 조급함은 내가 이것을 꼭 지켜야한다는 강박을 낳는다.
PM 수업에 들어오기 전,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기를 노력했다. 도보여행을 하면서 많이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다.
자꾸만 타오르고 지치고, 다시 타오르기를 반복해서 친구들과 이야기했다. 문제가 뭘까.
역시 그 문제였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는 것. 하루 a4 용지 20 쪽 분량의 이야기를 듣고 적고 말하다보니, 지치는게 당연했다.
친구는 그랬다.
"너 그렇게 열심히 하면 현장에서 독재자 된다."
새롭고 재밌는데, 역설적으로 내 능력 이상의 아웃풋을 내려다보니 다급해지고 조급해졌다. 이럴 때 강사의 이야기가 들리나? 혹은 내가 보여야할 것이 보이나? 당연히 그렇지 않다. 나의 지식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듣는다. 혹은 지쳐서 뻗거나. 이러니까 강의 신청도 놓치지... 꼭 들어야 할 강의를 신청하지 못해서 놓쳤다.
오늘 강의를 하나 들었고, 케이스 스터디를 하나 소화했다.
다만 다행히도 죄책감같은 것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밤에 친구들와 풋살을 하고 났는데, 평화가 찾아온 기분.
풋살 이후 케이스 스터디를 했는데 차분히 할 일을 했다. 나쁘지 않았다. 지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퀘스트가 아니라고 느낀 것. 글쓰기와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언 뜻 보면 퀘스트 처럼 보이지만, 그건 퀘스트가 아니다. 내가 충분히 즐기고 생각해서 만드는, 과정을 통한 결과물이자 타인과 소통하는 하나의 컨텐츠이지, 그건 결과물 그 자체나 어떤 깨야할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두번째는 체력을 남기고 자는 것. 분명 이전 직장에선 30%의 여유를 남기는 습관을 체화시켰는데, 지금은 다시 깨졌다. 스스로를 불태워서 번아웃이 오는 경험은 꽤 간만이다. 자신을 비우고 unlearning 하여 다시금 쉼을 갖는 습관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 끝.
'AI > PM - zero base 학습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zero-base 1주차 3월 10일] 고생이 많은 다른 분들이 치인다. (0) | 2023.03.11 |
---|---|
[zero-base 1주차 3월 9일] 학습일지 - 루틴 잡아가기. / PM 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0) | 2023.03.09 |
[zero-base 1주차 3월 7일 학습일지] 조금 천천히 가야할 것들. (0) | 2023.03.07 |
[zero-base PM 1주차 3월 6일] 매일 학습 일지 (0) | 2023.03.06 |
[zero-base PM 0주차] JD 분석 (0) | 2023.03.03 |